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자유게시판

  


1118일 연중 제32주간 토요일

 

오늘 복음의 요점은 낙심하지 말고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.”입니다. 그러데

무턱대고 기도만 많이 하는 것이 언제나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을까요?

복음에서 과부가 불의한 재판관에게 올바른 판단을 내려 달라고 청하는

장면이 소개됩니다. 성경 전통에 따르면, 과부는 사회적 약자를 대표합니

. 한편 하느님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재판관은

과부의 청을 마지못하여 들어줍니다. 그는 과부가 자신을 계속 귀찮게 할

것 같아 이기심에서 청을 들어줍니다. 불의한 재판관도 이러한데, 하물며 정

의로우시고 선하신 하느님께서는 자녀들의 청을 얼마나 잘 들어주시겠는가

하는 것이 기도에 대한 예수님의 가르침입니다.

우리는 자주 내가 바라는 것을, 내가 바라는 방식으로, 내가 바라는 때

에 이루어지게 하여 달라고 기도합니다. 차려진 밥상 위에 숟가락 하나 얹듯

, 하느님께서는 내가 미리 정하여 놓은 답을 들어주시면 된다는 식입니다.

물론 하느님께 끊임없이 청하는 모습도 신앙생활에서 중요하지만 결코 잊지

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. 내 청원이 하느님의 뜻과 예수님의 가르침에 맞는

, 내 기도가 이기심을 충족시키려는 수단은 아닌지 돌아보아야 합니다.

올바른 방향성 없이 열심히만 기도하는 것이 최고라는 판단하기는 조금

어렵습니다. 잘못된 방향과 건강하지 못한 지향으로 무조건 많이 기도할 경

, 정상적인 길에서 더 빨리 멀어지기 때문입니다. 따라서 기도할 때 두 가

지를 명심하여야 합니다. 첫 번째로 올바른 지향으로 기도하는 것이고,

번째로 끊임없이 기도하는 것입니다. 오늘 여러분의 기도는 어디를 향하고

있습니까?

 

- 매일 미사 오늘의 묵상 필사 -